우리가 어린 시절 본 만화 속 선원 뽀빠는 시금치 한 캔에 초인적인 힘을 얻곤 했습니다. 이 이야기 덕분에 시금치는 ‘철분이 엄청 많은 슈퍼푸드’라는 이미지로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이미지의 출발점이 된 과학적 데이터는 실험상의 작은 실수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그로 인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시금치를 특별한 식품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뽀빠의 힘이 사실상 비타민 A에 기인했다는 사실과는 상관없이, 철분 과대평가는 대중의 뇌리에 깊이각인되었고, 브랜드 인지도와 건강 식품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작은 오류가 거대한 건강 신화와 문화 아이콘을 만들었는지, 그 뒷이야기를 풀어드리겠습니다. 시금치, 그리고 19세기 철분 분석시금치는 기본적으로 잎이 많은 녹색 채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