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방에서 쓰는 식기부터 건축, 의료, 자동차 부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스테인리스강’은 녹이 잘 슬지 않고 튼튼한 금속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스테인리스강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까지의 과정은 단순한 금속 실험이 아니라, 한 명의 금속학자가 ‘녹슨 못’에 주목하면서 시작된 이야기였습니다. 당연하게만 여겼던 금속의 녹을 피하기 위한 탐구가, 산업 전반을 바꿔 놓은 혁신으로 이어진 것이죠. 평범한 일상 속 문제 의식이 어떻게 인류의 금속 기술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냈는지 지금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무기 성능을 고민하던 금속학자1900년대 초반 영국. 당시는 세계 각국이 무기를 빠르게 개발하고 있었고, 특히 총기류에 사용되는 금속의 내구성과 성능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